Physical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속도'와 '안정성'입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로봇이 장애물을 발견했을 때, 클라우드 서버에 "이것 좀 피해야 할까?"라고 물어보고 답변을 기다릴 여유가 없습니다. 0.1초의 지연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공장이나 물류 창고에서는 클라우드 접속이 끊기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이 바로 'On-device AI(온디바이스 AI)' 또는 **'Edge AI(에지 AI)'**입니다. 이는 AI 모델을 '현장으로 파견'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델을 먼 데이터 센터가 아닌 로봇이나 카메라 자체에 직접 탑재하는 기술입니다. 덕분에 기기는 외부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스스로 보고, 즉시 판단하고, 바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 빠른 반응 속도: 데이터를 멀리 보낼 필요 없이 현장에서 즉시 처리합니다.
- 안정적인 작동: 인터넷이 끊겨도 AI 기능은 멈추지 않습니다.
- 강력한 보안: 민감한 현장 영상 데이터 등을 외부로 전송하지 않아도 됩니다.
글로벌 리더들은 이미 움직이고 있습니다: Tesla와 NVIDIA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이미 공장과 물류 현장을 Physical AI로 바꾸고 있습니다.
1. 테슬라(Tesla): 공장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는 Physical AI의 결정체입니다. 옵티머스는 사람처럼 두 발로 걸으며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옮기거나 부품을 조립하는 법을 배웁니다.
중요한 점은 이 로봇이 일일이 프로그래밍 된 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테슬라 자율주행차(FSD)에 쓰이는 강력한 On-device AI 칩을 로봇에 탑재해, 카메라로 주변을 보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입니다. 테슬라는 이 로봇을 자사 공장에 투입해 반복적이고 위험한 노동을 대체하려 하고 있습니다.
2. 엔비디아(NVIDIA): 로봇의 두뇌를 만드는 'Project GR00T'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로봇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행동하게 만드는 AI 모델 'Project GR00T(그루트)'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아이작(Isaac)'이라는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로봇이 실제 공장에 투입되기 전 가상 공간(디지털 트윈)에서 수만 번의 시행착오를 미리 겪으며 학습하게 합니다. 이렇게 학습된 지능은 엔비디아의 젯슨(Jetson) 같은 소형 AI 컴퓨터에 담겨 물류 로봇의 두뇌가 됩니다.
제조·물류 현장에서는 어떻게 쓰일까?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사례에서 보듯, AI는 이제 모니터 밖으로 나와 로봇의 눈이 되고, 설비의 손발이 되고 있습니다. Physical AI는 위험한 작업에서 사람을 보호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든든한 동료'가 될 것입니다. AI가 현장의 기기들과 결합하면서 우리의 일터는 더 효율적이고, 더 안전한 공간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기술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